1조원 사나이 마음 잡은 건 '스위트룸'

오타니를 넘어 1조1000억원 사나이가 된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후안 소토(26). 13일(한국 시각) 메츠가 소토 영입을 공식 발표하면서 계약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일단 소토는 향후 15년간 총액 7억6500만달러(약 1조958억원)를 전액 보장받는다. 총액 기준 오타니 쇼헤이(10년 7억달러)보다 많은 세계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다.

60일 내에 계약금 7500만달러(약 1073억원)를 받고 다음 시즌 연봉으로 4687만5000달러(약 671억원)를 챙긴다. 2030~2039시즌까진 매년 연봉이 400만달러(약 57억원)씩 올라간다. 팀에서 이를 거부하면 남은 계약은 해지하고 새로운 팀으로 옮길 수 있는 ‘옵트 아웃(Opt Out)’ 조항도 포함됐다. 더불어 팀 마음대로 소토를 다른 구단으로 트레이드할 수 없는 조건도 들어 있다.

이색적인 건 원정 경기마다 호텔 럭셔리 스위트룸을 제공하는 대목이다. 소토는 원 소속팀 뉴욕 양키스와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이 조항이 걸림돌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키스는 소토가 원한 럭셔리 스위트룸 제공을 거절했고 이 부분이 결렬에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소토는 “메츠가 스위트룸 혜택을 줘서 정말 좋았다. (계약을 결심한 요인 중) 가장 큰 것 중 하나였다”며 “메츠가 항상 가족에 대해 얘기하고 나와 우리 가족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 신경 써주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